2007년 09월 26일
추석, 풍성한 한가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든 내 고향 여수. 그리고 친가가 있는 장흥, 외가가 있는 광주. 두루두루 다녀오며 오랜만에 긴 연휴의 이 추석을 마무리 짓는다.
#1. 9월 21일. am.10:30. 잠꼬대 벅벅해대다, KTX 놓칠뻔 하다!
아침 10시 30분, 엄마의 전화에 꿈뻑꿈뻑 눈을 뜨다, 으엑, 기차 출발 시간은 용산역에서 11시 55분!이잖아! 우어어어에에엑- 하며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반쯤 싸다만 캐리어를 쥐어들고서 냅다 택시를 잡으러 튀었다. 전날 현금도 다 쓰고, 교통카드도 정확히 제로. 여기서 한 번 또 우엑. 적당히 슈퍼 옆의 ATM기기를 부여잡고 지갑과 실랑이를 벌이던 차에 또 때마침 전화 걸어주시는 울 아부지. '으에에엑 나 바빠요 으어어어!' 하고 대충 얼른 끊고 택시로 골인. 주안역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며 역무원에게 "아저씨 KTX기차 영등포에도 서죠?" "안섭니다-" 또 우웨엑. 이 때 저 멀리 들려오는 소리, '이번 열차는 용산, 용산행 급행 열차 입니다' 미친다 으엑 뛰어뛰어- 구두신고 캐리어 들고 계단을 우걱우걱 두 계단씩 뛰어 내려가 아슬아슬 문을 통과하고 자리에 철푸덕 앉았더니 이거 속은 미식미식거리고 다리는 죄다 후들후들... 근데 이거 제 시간에 용산역에 도착할 수 있을까나 싶어서 요거 또 가슴이 콩닥콩닥하네. 결국, 11시 45분쯤 용산에 도착. '우훗. 집에서 10시 50분쯤 출발했건만 진짜 미친듯한 빛의 속도로 올 수 있었꾼!' 이리 속삭이며 혼자 므흣하게 웃어대고 있었지만 그때의 내 꼬라지는 정말......-_-
#2. 9월 21일. pm.11:00. 샤워하다 콜? 그래 콜!

오랜만에 정말 일찍 잠자리에 들어볼까~ 중얼대며 샤워를 하러 딱 들어서는데 뚜룹뚜빠바~ 울리는 내 폰, 헉. 용규다. 나오래내? 훗. 한 시간만에 진짜 부랴부랴 나갔더니 이노므시키들 체력저하라면서 왜 그렇게 쌩쌩한건데?ㅋ 한 삼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가벼이 시작한 술이 기울어가는 이 새벽만큼 깊어만 가던 그 시각, 새벽 네 시, 진아가 터미널에 이제야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자마자 바로 콜!. 진아는 정말 온짐을 질질 끌며 술집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꺄아 반가운 녀석들. 얼큰히 취했으니 못다한 경기를 마쳐야 한다며 용규가 끌고간 당구장, 그 새벽에 우린 팀을 나누어 포켓볼을 쳤다.
결국 용규랑 같은 팀은 무조건 다 지고, 나머지는 골고루 돌아가며 이겼으나, 이 녀석은 왠지 억울해보였다ㅋ 으이구 귀여운 것들. 특히 태호랑 용규 이 두 녀석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툭툭 거려도 여전히 잘 어울리대~ 패셔너블한 진아도, 입은 걸걸해졌지만 여전히 귀여운 유리도, 모두들 어디 한 부분은 우리 열 세살때로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니. 뭐 굉장히 평범한 표현이지만 그 안에 내가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깊숙한 감정이 있다. 언제쯤 내가 정확한 언어로 그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우리는 그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동이 트기 직전 헤어졌다. 집에 들어서서, 보고 싶던 영화를 다운 받으며 씻고 났더니 어느새 밖은 환해져 있었으니까는. 우린 헤어지면서 이따가 볼링치러 가자고 했다. 볼링은 또 얼마만인거지; 왠지 기대되지만 어쩐지 볼링은 스케쥴이 맞지 않을꺼라 예상된다. 다들 명절엔 만나야 할 사람도, 각각의 사정도 많으니깐.
#3. 9월 22일. pm 3:00. 나리 박, 푸름 최,를 만나다.
나는, 또, 여수타임(항상 모이는 시간보다 30분씩 늦게 만나는 여수 사람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표현)에 걸리고 말았다. 꾸물꾸물 청바지단을 손보다가 한 이십여분 늦게 도착; 하흥~ 박날은 또 나를 구박하고ㅋ 나는 커피를 사고ㅋ 또 만나자마자 미친듯이 학업, 그리고 연애 얘기로 빠져 들어간다. 역시 요즘의 대세는 ㄷㄷㄷ. 다들 공황기인가 보다. 여러면에서 비슷한 상태의 녀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특히 내 또래는. 한참을 수다떨다 배가 고파져 주변을 배회하다 오옷, 피자집이 생겼군, 하며 미스터피자에 들어갔으나 으음. 이거 둘이 먹기에 너무 양이 많잖어?. 급 수영이에게 전활 걸었으나, 뚜우-, 이 여자는 지금 여수에 없군. 은미에게 콜-, 뚜우-, 이 여자는 전활 안받는군, 그러다 우리의 푸름양에게 콜- 하니 진짜 딱 이십분만에 도착했다. 참으로 기특한 언니야ㅋ 또 수다 시작. 먹고 사는 얘기가 다 그렇지 뭐. 자릴 옮겨 맥주 한 잔씩 하며 본격적으로 푸름이의 '꼬마'얘기랑 나리의 '오라방' 얘기로 돌입. 음. 부럽다- 대단하다- 푸릅이.(그 꼬마가 빠른 89라니... 후덜덜ㅠ_ㅡ) 미치겠다 박날(얜 정말 나랑 너무 닮..ㅋㅋㅋㅋㅋ). 배부른 수다 한 판을 마치고, 다시 초딩동창들을 만나러 고고씽하니 역시나 여수타임-_-. 결국 거기 앞에서 장도현이랑 몇몇 아는 녀석들을 마주치고. 어쨌든 다시 초딩 친구들이 모였음이야. 어제보다 인원 수는 더 늘었다. 희영이, 건이, 대희, 유리, 진아, 태호, 용규, 그리고 나. 계속 달리는거삼~

#1. 9월 21일. am.10:30. 잠꼬대 벅벅해대다, KTX 놓칠뻔 하다!
아침 10시 30분, 엄마의 전화에 꿈뻑꿈뻑 눈을 뜨다, 으엑, 기차 출발 시간은 용산역에서 11시 55분!이잖아! 우어어어에에엑- 하며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반쯤 싸다만 캐리어를 쥐어들고서 냅다 택시를 잡으러 튀었다. 전날 현금도 다 쓰고, 교통카드도 정확히 제로. 여기서 한 번 또 우엑. 적당히 슈퍼 옆의 ATM기기를 부여잡고 지갑과 실랑이를 벌이던 차에 또 때마침 전화 걸어주시는 울 아부지. '으에에엑 나 바빠요 으어어어!' 하고 대충 얼른 끊고 택시로 골인. 주안역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며 역무원에게 "아저씨 KTX기차 영등포에도 서죠?" "안섭니다-" 또 우웨엑. 이 때 저 멀리 들려오는 소리, '이번 열차는 용산, 용산행 급행 열차 입니다' 미친다 으엑 뛰어뛰어- 구두신고 캐리어 들고 계단을 우걱우걱 두 계단씩 뛰어 내려가 아슬아슬 문을 통과하고 자리에 철푸덕 앉았더니 이거 속은 미식미식거리고 다리는 죄다 후들후들... 근데 이거 제 시간에 용산역에 도착할 수 있을까나 싶어서 요거 또 가슴이 콩닥콩닥하네. 결국, 11시 45분쯤 용산에 도착. '우훗. 집에서 10시 50분쯤 출발했건만 진짜 미친듯한 빛의 속도로 올 수 있었꾼!' 이리 속삭이며 혼자 므흣하게 웃어대고 있었지만 그때의 내 꼬라지는 정말......-_-
#2. 9월 21일. pm.11:00. 샤워하다 콜? 그래 콜!

오랜만에 정말 일찍 잠자리에 들어볼까~ 중얼대며 샤워를 하러 딱 들어서는데 뚜룹뚜빠바~ 울리는 내 폰, 헉. 용규다. 나오래내? 훗. 한 시간만에 진짜 부랴부랴 나갔더니 이노므시키들 체력저하라면서 왜 그렇게 쌩쌩한건데?ㅋ 한 삼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가벼이 시작한 술이 기울어가는 이 새벽만큼 깊어만 가던 그 시각, 새벽 네 시, 진아가 터미널에 이제야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자마자 바로 콜!. 진아는 정말 온짐을 질질 끌며 술집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꺄아 반가운 녀석들. 얼큰히 취했으니 못다한 경기를 마쳐야 한다며 용규가 끌고간 당구장, 그 새벽에 우린 팀을 나누어 포켓볼을 쳤다.
결국 용규랑 같은 팀은 무조건 다 지고, 나머지는 골고루 돌아가며 이겼으나, 이 녀석은 왠지 억울해보였다ㅋ 으이구 귀여운 것들. 특히 태호랑 용규 이 두 녀석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툭툭 거려도 여전히 잘 어울리대~ 패셔너블한 진아도, 입은 걸걸해졌지만 여전히 귀여운 유리도, 모두들 어디 한 부분은 우리 열 세살때로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니. 뭐 굉장히 평범한 표현이지만 그 안에 내가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깊숙한 감정이 있다. 언제쯤 내가 정확한 언어로 그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우리는 그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동이 트기 직전 헤어졌다. 집에 들어서서, 보고 싶던 영화를 다운 받으며 씻고 났더니 어느새 밖은 환해져 있었으니까는. 우린 헤어지면서 이따가 볼링치러 가자고 했다. 볼링은 또 얼마만인거지; 왠지 기대되지만 어쩐지 볼링은 스케쥴이 맞지 않을꺼라 예상된다. 다들 명절엔 만나야 할 사람도, 각각의 사정도 많으니깐.#3. 9월 22일. pm 3:00. 나리 박, 푸름 최,를 만나다.
나는, 또, 여수타임(항상 모이는 시간보다 30분씩 늦게 만나는 여수 사람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표현)에 걸리고 말았다. 꾸물꾸물 청바지단을 손보다가 한 이십여분 늦게 도착; 하흥~ 박날은 또 나를 구박하고ㅋ 나는 커피를 사고ㅋ 또 만나자마자 미친듯이 학업, 그리고 연애 얘기로 빠져 들어간다. 역시 요즘의 대세는 ㄷㄷㄷ. 다들 공황기인가 보다. 여러면에서 비슷한 상태의 녀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특히 내 또래는. 한참을 수다떨다 배가 고파져 주변을 배회하다 오옷, 피자집이 생겼군, 하며 미스터피자에 들어갔으나 으음. 이거 둘이 먹기에 너무 양이 많잖어?. 급 수영이에게 전활 걸었으나, 뚜우-, 이 여자는 지금 여수에 없군. 은미에게 콜-, 뚜우-, 이 여자는 전활 안받는군, 그러다 우리의 푸름양에게 콜- 하니 진짜 딱 이십분만에 도착했다. 참으로 기특한 언니야ㅋ 또 수다 시작. 먹고 사는 얘기가 다 그렇지 뭐. 자릴 옮겨 맥주 한 잔씩 하며 본격적으로 푸름이의 '꼬마'얘기랑 나리의 '오라방' 얘기로 돌입. 음. 부럽다- 대단하다- 푸릅이.(그 꼬마가 빠른 89라니... 후덜덜ㅠ_ㅡ) 미치겠다 박날(얜 정말 나랑 너무 닮..ㅋㅋㅋㅋㅋ). 배부른 수다 한 판을 마치고, 다시 초딩동창들을 만나러 고고씽하니 역시나 여수타임-_-. 결국 거기 앞에서 장도현이랑 몇몇 아는 녀석들을 마주치고. 어쨌든 다시 초딩 친구들이 모였음이야. 어제보다 인원 수는 더 늘었다. 희영이, 건이, 대희, 유리, 진아, 태호, 용규, 그리고 나. 계속 달리는거삼~

왼쪽부터, 용규, 태호, 대희, 나, 진아, 희영, 유리, 건
이 곳은 볼링장을 가려다 다시 들어선 술집, 만날 모임에 늦는 건이가 합류한 후, 태호가 잠시 빠지고, 진아는 집으로 들어가고, 우리 나머지는 건이 차타고 진짜진짜 오랜 만에 만성리로 고고씽~ 여수역쪽으로 난 굴을 따라 만성리로 향했다.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짭쪼름한 바다 내음을 마시며 캔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슬렁슬렁 바닷물에 발을 담궜다. 건이가 차 모느라구 술도 안 마시구, 바다에서도 계속 우리들 사진만 찍어댔는데. 그 사진 상태 좀 봐야되는데... 후덜덜... 보아하니 얼굴 벌게가지고 몹쓸 사진들이 많을텐데 이거 걱정이네. 어쨌든, 용규랑 대희랑 셋이서는 물장구치고, 희영이랑 유리는 밖에서 난나난나 했다. 이녀석들하고 놀면 진짜 초딩이 되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고등학교 졸업식하고 나서 갑자기 우리 졸업한 초등학교에 모여서 밀가루로 난리를 쳤을 때도, 정말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난다. 뭐한다고 거기는 모여가지고ㅋ 그래도 다 너무 아련한 추억 속의 한 장면이고, 또한 가끔씩 꺼내 볼만한, 내 '인생앨범'의 한켠에 우직히 자리잡고 있는 그런 컷들이다. 이녀석들에게 나도 그런 존재였으면, 싶었다. 이 날 모이지 못했던, 문호, 태웅이, 유빈이, 현우, 보람이, 등등 다른 녀석들은 어찌 잘 살고 있을까?. 보람인 서울에서 건이랑 가끔 본다니, 정말 말마따나 서울에서 한 번 모이면 건이, 대희, 보람이, 나, 이렇게라도 모이겠다. 잘하면 문호까지. 이 날 바다에서 젖은 청바지며 신발이 정말 다음날 볼만했다.ㅋㅋㅋ 어디 비맞고 돌아다녔냐고 핀잔 들었다니깐 나.
#4. 09.23. pm.06:00. 수영이 + 동생 선주.

집에서 종일 엄마랑 수다 떨다가, 오랜 만에 또 이 녀석들을 만나서 수다 한바탕. 또 나는 여수타임ㅋ. 선주에게는 되도 않는 토익 비법이나 전수해주고(선주 미안ㅋ) 또 피자 먹고ㅋ.(미스터피자 연속 이틀 가서 똑같은 메뉴 먹었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요한이 보러 갔다가 소맥 두잔만 무담시 마시고. 이틀 동안 밤새우며 놀았더니 이 날은 좀 쉬고 싶어서 일찍 귀가. 보고 싶던 영화, 'Copying Beethoven'을 보고, 'Kyle XY'시즌 2 에피소드 2개를 연속 보았더니 벌써 새벽 5시; 또 밤샜다; 한 시간 자고 일어나서 씻고 챙기고 이젠 장흥 할머니댁으로 출발. 이거 또 미친 체력의 시작인가.
#5. 09.24. 명절음식대전.
명절이로세. 특히나 우리 집안은 꼭 명절 바로 전날에 제사가 하나씩 끼어 있어서 제사 음식 겸 명절 음식을 해야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 모두 앉혀놓고 송편을 빚기 시작하는데... 작년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하나 둘 등장. 푸른 빛은 모시잎으로 내고, 노란 빛은 호박으로 색을 냈다. 모시잎으로 한 반죽은 찰져서 송편을 빚기가 수월한데, 호박으로 치대 놓으면 찰기가 별로 없어서 떡 모양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울 애기들은 죄다 퍼런 반죽만 가지고 놀고, 시간 안에 해결해라는 임무를 받은 나는 계속 호박 반죽으로.... (나중엔 귀찮아서 너부대대한 플라타너스 잎 만한 떡도 만들어버렸다...=_+)

뭐랄까. 저것은 고려 청자를 본뜬 것이라 하고, 삼각김박에 초밥에,
저 뒤에는 바나나 그리고 모과라 하더이다ㅋㅋㅋ
저 뒤에는 바나나 그리고 모과라 하더이다ㅋㅋㅋ

앞에 자그마한 것은 붕어빵...
이래저래 음식은 마무리 지어 놓고, 나는 한 시간밖에 못잠 잠을 보충하느라 쿨쿨쿨. 그 사이 울집 식구들은 못쓰는 가마솥에 숯을 한가득 넣고는 그 위에 대하, 삼겹살을, 그 아래엔 밤이랑 옥수수를 구워 먹었단다... 그리고 나서는 작은 아버지께서 막 잡아오신 전어를 가득 썰어서 회쳐먹고 있었으니... 나는 벌떡 일어나서 전어부터 합류ㅋ 가을 전어는 역시 이 맛이라는데, 그럼 다른 때의 전어는 어떤 맛이냐고 물었더니 암튼 맛이 없대. 나는 매년 갓잡아온 활어회로 이 가을에 전어를 먹는터라, 도통 맛없는 전어는 어떤 맛일런지 상상불가. =_ = 우훗. 회 다먹구, 꽉찬 대게랑 쏙을 넣어 만든 탕으로 해장. 쿠힐힐힐. 배부르다ㅡ
저녁엔 티비에서 해주는 추석 특선 영화를 보며 동생들과 맥주 한 잔을 했다. 이 녀석들이 벌써 다 커서 크흑ㅠ_ㅡ. 다들 쿨쿨 잘 시간에 나는 사촌 동생 둘이랑 함께 고전게임을 새벽 세 시까지 했다. 오랜만에 하니까는 재밌지만, 팔목에 무리가... 덜덜덜.
#6. 09.25. 나들이
강진 마량항은 울 할머니 댁인 장흥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껏 꾸며 놓았다길래 사촌 몇몇과 가보았다. 정말 이번 추석엔 쨍쩅 너무 더웠다구. 나는 챙넓은 모자를 챙겨가서는, 랄라랄라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산 중턱부터 쭈욱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감상하는 시 맛이란.
훈훈한 풀내음과 공기를 들이키며 한가한 추석날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 우리의 귀염둥이 막내 예진이. 앗앗앗, 이제는 막내가 아니군! 얼마 전 막내 작은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셨다구. 이름하야 김 진. 엄청 이쁘더라 애기. 나도 애기...=_=

우리 귀여운 예진이.
아참참, 이번 추석때 제일 큰 이슈는 역시, 우리 아이들이 집안에서 발견된 꽃뱀을 잡았다는 사실! 예진이 말에 의하면 방에 뱀이 출현하자 마자 언니들이 파리채와 테니스채를 들고 뱀에게 덤볐다는데..... 나중엔 뱀을 집게로 잡아서 패트병에 넣어왔다..후덜덜. 직접보니 이거, 꽤 큰 뱀이쟎아!!!!!!! 이 용감한 짜식들. 결국 한시간 가량 가지고 놀다가 집에서 멀리 풀어 줬단다. 나,,, 이런 녀석들과 고스톱 쳤다가 만칠천원 잃었다. 후읏, 무서운 녀석들.

#7. 09.26. 외가로 잠시.
낮에, 땡볕에, 뒤안에 있는 대추나무에서 대추를 따느라 애들과 땀좀 흘렸다. 작년 같으면 여기 저기 감이 잘 익었어야 하는데 어르신들 말씀이 감이 해갈이를 한다고 하더라.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열심히 대추나 땄다! 탱글탱글한 대추가 정말 시큼했다. 꼭 아오리 사과 빛깔의 푸르스름한 대추 맛이, 정말 사과 같았다. 한가로이 보냈던 날들을 뒤로하고, 할머니댁을 나섰다. 잠시 광주 외가에 들렀다가 또 한 상 푸지게 먹어대고(전어회..대하....+_+) 오후 6시쯤 다시 집을 나서서 여수로 돌아오니 일곱시 이십 분. 요즘은 정말 광주에서 여수까지 얼마 안걸리네. (물론 아버지께서 고속도로에서 좀 밟으시긴 했다...ㅋ) 돌아오자마자, 다시 내 캐리어를 꾸려 놓고서는 이렇게 씻지도 않고 또 포스팅질을 하고 있고나. 좀 자주자주 해야 하는데 뭐랄까. 이거 은근 귀찮다고나 할까; 인천 집에 있으면 매일매일 RSS 구독하고, 확인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몇 일 집에 떨어져 있다고 벌써 게을러진다.
어쨌든, 내일이면 다시 귀가. 당장 내일 세시 반부터 애들 수업하러 가야되니 이거 원. 역시 종착역과의 왕복행은 너무 빡.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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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9/26 21:45 | 일상다반사 (투정꾸러미)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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